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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 Wild Mountain Thyme

유럽

by 가쁜사 2026. 6.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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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스코틀랜드 시인 로버트 태너힐의 시 발퀴더의 언덕에서 유래한 아일랜드 포크송 Wild Mountain Thyme의 여러 버전을 전해 드립니다.

 

Will You Go, Lassie, Go(아가씨, 같이 가실래요?) 또는 Purple Heather 혹은 Rosemary로도 알려진 곡입니다.

비교적 최근 영화 Sinners에도 삽입되었는데, 셀틱 계열 여성이 부르는 노래에서 한번씩 들리는 가냘프지만 질긴 비음에 말려들어 여기까지 온 거 같습니다.

저에게는 이 곡이 "같이 늙어가자"는 노래처럼 들립니다. '아직 험한 길이 남았지만 앞으로도, 같이 가 주겠소?'라고 말입니다.

 

아가씨, 우리 함께 야생 타임 꽃을 따러 갈까요?

활짝 피어난 헤더 꽃들 사이로.

 

Marianne Faithful

거칠고 허스키한 목소리 뒤에 수많은 상처와 세월이 배어 있는 영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젊은 시절의 순수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긴 인생을 돌아본 사람이 부르는 애틋한 회상처럼 들립니다.

 

Nana Mouskouri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이 노래를 가장 따뜻하게 들려주는 버전입니다.

헤더꽃이 피는 언덕과 바람 부는 초원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평온함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Joan Baez with Bob Dylan

미국 포크 음악의 상징 같은 두 사람이 연인시절 사보이호텔에서 함께 부른 버전입니다.

젊은 시절의 자유와 이상주의, 그리고 포크 음악이 가진 순수한 힘이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Judy Collins

고요하고 섬세한 음색이 인상적입니다.

화려한 기교보다 한 편의 시를 낭독하듯 노래하며, 이 곡이 가진 서정성을 가장 아름답게 살려내고 있는듯 합니다.

 

James Taylor with Karen Matheson

미국 포크의 따뜻함과 스코틀랜드 포크의 맑은 음색이 만나는 특별한 버전입니다.

카렌은 게일어로 노래하는 스코틀랜드 포크 가수입니다.

오랜 친구가 손을 잡고 함께 길을 걷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Bert Jansch

영국 포크 기타의 거장다운 절제된 연주가 돋보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울림이 있으며, 오래된 민요가 가진 원형에 가장 가까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Nico Paulo

포르투갈 출신의 젊은 싱어송라이터가 현대적인 감성으로 다시 해석한 버전입니다.

가냘프지만 질긴 목소리가 이 노래의 쓸쓸함과 희망을 동시에 들려줍니다.

 

Jim McCann

더블린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후 한때 포크 그룹 '더 더블리너스'의 멤버이기도 했던 아일랜드 포크 음악가 짐 맥캔의 버전입니다.

꾸밈없는 목소리와 소박한 해석 덕분에 오래된 펍에서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전통 민요처럼 들립니다.

 

Emily Blunt

2020년 개봉한 영화 'Wild Mountain Thyme' 속에서 부른 버전으로, 배우 에밀리 블런트 특유의 담백한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노래를 과장하지 않고 조용히 들려주어 오래된 셀틱 발라드의 순수함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Rosemary는 어린 시절부터 이웃 농부 Anthony를 사랑했지만, 그는 지나치게 수줍고 엉뚱한 성격이라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합니다. 용감하게 이 노래를 부르는 Rosemary와, 그 모습을 안타까움과 애정이 섞인 표정으로 지켜보는 Anthony의 아버지.

결국 이 영화는 서로 사랑하지만 오랫동안 말하지 못하는 마음 여린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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