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민요 'La Llorona(우는 여자, 눈물이 많은 여자)'의 다양한 버전을 소개합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영상에는 해골 형상의 분장이 많은데, 이는 멕시코의 전통 문화 'Día de los Muertos (죽은 자들의 날)'의 영향입니다. 이 축제에서는 해골(Calavera)과 같은 이미지를 통해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기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골이 단순한 죽음의 상징이 아니라 희극적이고 풍자적인 의미를 띠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코코'나 '북 오브 라이프'에서도 그렇습니다.
내 눈물 많은 여인, 하늘빛 옷을 입은 눈물 많은 여인
내 눈물 많은 여인, 하늘빛 옷을 입은 눈물 많은 여인
눈물 많은 여인이여, 삶이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그대 향한 내사랑 멈추지 않으리, 그대 향한 내사랑 멈추지 않으리
눈물 많은 여인아, 그대를 어렴풋이나마 보려고 나는 가장 높은 소나무 꼭대기에 올라갔었어.
눈물 많은 여인아, 그 소나무가 마음여려서 내 우는 모습에 따라 울더라
나에겐 슬픔이어라
눈물 많은 여인아, 어제는 네가 보고 싶어 울었고 오늘 너를 보고 또 운다
(노랫말과 전설 참고, 블로그 멕시코 살이)
스페인어권의 중남미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이 전설의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
먼 옛날, 한 스페인 정복자 남자를 사랑한 원주민 여인이 있었다
그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아이 셋을 낳았다
그런데 어느 날 변심한 남자가 그녀와 아이를 버리고 부잣집 스페인 여자와 결혼해 버렸다
배신감과 슬픔을 이기지 못한 원주민 여인은 세 명의 아이를 익사시키고 자신도 마을 앞 강물에 몸을 던졌다.
그후 원주민 여인의 원혼은 밤만 되면 자기 자식들의 영혼을 찾아 헤매면서 강가, 호숫가 또는 동네 길목어귀에서 나타난다. 머리를 길게 풀어 헤친 하얀 드레스 차림으로 슬피 우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러가지로 변주된 다양한 버전이 많습니다.
약자인 여인이 자신의 원통함과 애절함을 표현하기 위하여 원혼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인간 세상 곳곳에서의 지극히 당연한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Chavela Vargas
란체라의 여왕 차벨라 바르가스가 부릅니다. 영상은 그녀의 연인 프리다 칼로와 프리다 칼로가 그린 작품입니다. 한 번씩 같이 사진에 나오는 덩치가 큰 남자는 벽화그리기로 유명한 '디에고 리베라'라는 그녀의 웬수같은 남편입니다.
멕시코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전통적인 멕시코 음악과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릴라 다운스는 차벨라 바르가스의 대를 잇는 란체라의 대표 가수입니다. 멕시코 원주민 미스텍족의 뿌리를 바탕으로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곡을 많이 발표하였습니다.
멕시코계 미국 포크가수 조안 바에즈 버전입니다.
어린 나이의 소피아 메네시스는 멕시코 문화 홍보 활동가이자 성악을 공부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평화와 화합의 도구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사노바와 멕시코 전통음악의 영향을 받은 '카르멘 괴트'의 부드럽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아름다운 버전입니다.
멕시코 재즈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멕시코 출신의 재즈 뮤지션들이 모여 활동중인 멕시코 국립 재즈 오케스트라 버전입니다. 멕시코 전통 음악과 현대 재즈의 결합 버전입니다.
영화 코코에서 미겔의 증증조 할머니 이멜다가 부르는 버전입니다.
할미도 처음부터 노래를 싫어한게 아니란다,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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