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포크 가수이면서 누에바 칸시온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아타우알파 유판키(Atahualpa Yupanqui, 1908~1992)의 곡을 전합니다. 그는 아르헨티나 인디오들의 문화에 깊은 감명이 있어 전국을 유랑하며 노래와 시를 채집하였고 사회 정의,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노래를 다루었습니다. 좌파 정치 운동, 특히 공산당 활동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아르헨티나 페론 정권에 의해 몇 번에 걸쳐 투옥되었고 그의 음악은 검열에 묶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0년 에디트 피아프의 초청으로 파리에서 공연한 것을 계기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1952년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공산당을 탈퇴하고 음악활동에 전념하였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인디오에 가까운 외모이지만 어느 정도 유럽인들의 피가 섞여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쓸모없는 말이지만 실제로 남미에서는 대부분 혼혈이라서 어떤 형태로든 순수한 혈통은 없을 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의 작품은 안데스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 저항을 노래한 노랫말과 함께 기억되며, 메르세데스 소사와 같은 후대의 라틴 음악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유판키의 대표작 '기타여 말해 다오' 입니다.
긴 밤을 지새우며 나는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리네.
이 밤은 왜 이다지도 긴지
기타여 말해 다오.
가난한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묘사한 이 곡은, 소나기와 폭풍처럼 시련은 지나가지만 인생은 계속된다는 의미로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삶의 여정을 '돌과 길'에 비유하며,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는 내용의 곡입니다.
험난한 인생 여정에서 가끔씩 닥치는 좌절감과 고독, 그 모든 시련들이 자신을 단련시키는 과정으로 안고 있습니다.
나는 항상 태양을 기다리며 혼자서 걸어가고 있어, 돌과 고통으로 가득한 긴 길 위에서
아르헨티나의 전통음악 잼바 리듬을 사용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그려낸 서정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형제들' 이 곡은 형제애를 노래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저항가요입니다.
내 수레 축에 기름을 치지 않아서 사람들은 나를 게으르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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