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몇 년 전에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1월의 강)에 한달 정도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가련한 사람들을 보듬으려는 거대한 예수상이 있는 코르도바 언덕,
코파카파나 해변에서 배구를 하던 아담한 몸매의 건강한 아가씨들,
항구 주변의 에이즈가 만연했던 빈민굴,
시내 곳곳의 자동소총을 멘 경찰들,
그리고 아침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의 활기차고 바쁜 출근길,
이 세상에서 피부색에 따르는 인종 차별에 가장 관대한 사람들,.....
그런 브라질의 풍경은 젊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브라질의 대중음악을 MPB(Música Popular Brasileira)라고 일컫는데, 삼바, 보사노바가 팝적인 요소와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MPB를 대표하는 몇 곡을 소개합니다.
브라질 MPB의 시초는 트로피칼리아(Tropicália)라는 60년대 후반의 브라질 예술운동입니다.
카에타누 벨로주는 트로피칼리아와 MPB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브라질 군부독재에 저항한 좌파 히피로 브라질의 밥 딜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곡 '꾸꾸루꾸꾸 비둘기'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인 '그녀에게'에 삽입된 곡입니다.
삼바와 보사노바, 록을 조합해 활기찬 사운드를 선보인 질베르투 질은 MPB의 거장으로 브라질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 퇴임 이후 우리나라에서 공연하는 등 활발한 음반 발표와 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972년 발표한 흥겨운 삼바곡입니다.
카에타노 벨로주와 함께 했던 영상을 골라 봅니다.
주앙 질베르토가 주로 연주한 악기는 클래식 기타와 유사한 브라질 전통악기인 비올랑이라고 합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함께 브라질의 삼바, 미국의 팝과 재즈를 혼합하여 보사노바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음악가입니다.
주앙 질베르토, 미국의 재즈 색소포니스트 스탄 게츠와 함께 만든 명반 Getz/Gilberto의 대부분의 곡을 작곡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보노바의 아버지라 할 수 있습니다.
보사노바 형성과 관련한 좀 더 자세한 기사는 Desafinado를 참고해 주세요.
가장 브라질스러운 목소리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여가수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의 음성입니다.
이파네마 해변은 코파카파나에 비해 모래사장이 좁지만 파도가 비교적 약하고 주변에 고급스러운 주택이 많은 곳입니다.
삼바를 대표하는 가수중 한 사람인 카르멘 미란다의 화려하고 유쾌한 곡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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