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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판초를 걸친 여자, 차벨라 바르가스

북중미

by 가쁜사 2024. 3. 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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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체라(Ranchera)를 대표하는 가수 Chavela Vargas의 주요 곡을 소개합니다.

Chavela Vargas

멕시코의 주요 음악장르 "란체라"는 주로 로맨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탄식입니다.

전형적으로 마초주의가 물씬 묻어 있는 멕시코의 포크 음악이었고, 전설적인 란체라 가수들은 수탉으로 불렸지만 체벨라 바르가스 이후로는 바뀐 것 같습니다.

차벨라 바르가스의 거칠고 쉰 목소리는 토하는 듯한 울부짖음 또는 우울에 찌든 절망적인 호소를 연출하며 슬픈 감정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코스타리카 태생으로 14세때 멕시코로 이민와 노래를 불렀습니다.

남성 복장에 권총을 차거나 시가를 물고 술을 마시며 노래하는 터프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게시글 멕시코의 대중음악(1)에 적었듯이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와의 동성연애가 유명합니다.

그녀가 마신 데퀼라 총량이 45,000리터에 이를 정도라고 할 만큼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합니다.

스페인의 '가톨릭 군주 이사벨라 대십자가상'을 받은 영예의 절정에서, 81세의 나이로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 눈을 열었다.

나는 남자랑 자 본 적이 한 번도 없다.절대로. 그만큼 나는 순수하다.

내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의 신들은 날 이런 식으로 창조했다

 

La Liorona

라틴 아메리카의 "우는 여자" 전설은 사랑에 눈이 멀어 두 아들을 강물에 던진 비정한 여인이, 영혼으로서 죽은 아이들을 찾기 위해 강변을 헤매는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41년경 멕시코의 작곡가 "안드레스 모랄레스"가 멕시코만과 태평양사이의 최단 거리로 유명한 테우안테펙 지협에서 이 노래를 듣고 대중화에 노력하여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프리다 칼로와의 사랑을 다룬 영화 'Frida'에서는 전설상의 "우는 여자"가 된 듯한 늙은 차벨라 바르가스가 젊은 프리다에게 노래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No Soy de Aqui, Ni Soy de Alla

"나는 여기 출신도 아니고 저기 출신도 아니다"는 아르헨티나 싱어송라이터 "파쿤도 카브랄"이 1970년도 발표한 그의 시그니처 곡입니다.

음악적 장르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리오그란데두술(브라질)의 민속음악인 "말롱가(milonga)"에 속하고, 차벨라 바르가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등 여러 가수들에게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Vámonos

"함께 가요"의 후렴구에서 그녀의 절규가 송곳처럼 찌르는 듯 합니다.

 

함께 가요.

그 누구도 손가락질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수근 댈 수 없는 곳으로 말예요.

...

재판소도 없고

법도 없고

우리 사랑만 남은 곳으로..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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