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초 영국 리버풀에서 시작된 머지비트(Mursey Beat)를 대표하는 곡들을 전해 드립니다.

1960년대 리버풀은 영국 최대의 항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미국을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이 끊이지 않았고, 선원들은 영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최신 미국 음반을 가져왔습니다. 그 덕분에 리버풀의 젊은이들은 런던보다도 먼저 로큰롤, 리듬 앤 블루스, 두왑(Doo-wop)과 소울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즉, 아일랜드 이민자들과 부두 노동자들이 많았던 이 항구는 새로운 음악을 수입했고, 감수성 예민한 리버풀 젊은이들은 그것을 새로운 음악으로 다시 만들어 냈습니다. 당시 리버풀 예술 대학을 다니던 존 레논과 비틀스의 모든 멤버들, 또 다른 머지비트의 대표 밴드 Gerry and the Pacemaker, The Searchers의 토니 잭슨, The Dakotas, Cilla Black이 그들입니다. 특히 존 레논의 동창인 빌 해리가 1961년에 설립한 격주간 음악간행물 Mursey Beat는 리버풀의 모든 지역 밴드와 공연을 위해 도시에 온 스타들에 대한 소식을 전하게 되면서 이들이 만들어 낸 음악은 머지비트로 묶이게 되었습니다. 머지(Mursey)은 리버풀과 맨체스터를 흘러 아일랜드해로 빠지는 강이름입니다.
머지비트 사운드는 수입된 미국의 오리저널에 비해 밝고 멜로디컬하고, 정교한 화음과 밴드 전체의 조화를 강조하는 리버풀 특유의 음악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복사본이 아니라 대서양을 건너온 로큰롤이 리버풀이라는 항구 도시의 감수성과 만나, 더 밝은 화음과 친근한 멜로디를 입고 다시 태어난 음악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은 인근 독일의 항구 함부르크에서 좀 더 몸집을 키운 뒤 대대적으로 미국에 역수출됩니다. 브리티쉬 인베이젼이 시작된 것이죠.
머지비트의 출발을 알린 비틀스의 초기 대표곡으로 빠른 템포, 경쾌한 코러스, 간결한 기타를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Yeah Yeah Yeah"를 부르는 머지비트를 상징하는 경쾌한 노래입니다.
Gerry and The Pacemakers는 60년대 초기 영국 팝과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밴드로 데뷔 싱글 3곡을 연속으로 영국차트 1위에 올린 머지비트 사운드를 대표하는 밴드입니다. 리버풀출신의 밴드로 머지비트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초 출시는 로큰롤 시대를 풍미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재키 드셰넌의 곡으로 12현 기타의 맑은 울림이 인상적인 머지비트 명곡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바늘과 핀이 가슴을 찌르는 느낌을 노래한 내용입니다. 가장 성공적인 버전으로는 1964년 The Searchers의 버전과 우리가 좋아하는 영국밴드 스모키의 77년 버전이 있습니다.
바늘과 핀처럼 가슴을 찌르는 아픔
63년의 미국의 보컬그룹 Excites가 발표한 곡을 64년 영국밴드 Manfred Mann이 커버하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머지비트 밴드는 아니지만, 남성 코러스가 솔로를 따라 부르는 강력한 비트가 특징인 곡으로 당시 영국의 십대들이 좋아할 만한 비트 음악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리버풀이라는 도시를 상징하는 노래입니다.
원래 뮤지컬 Carousel의 곡이지만, Gerry and the Pacemakers의 버전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영국 리버풀 FC의 응원가로 자리 잡으면서 축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응원 노래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이후 세계 여러 스포츠 팀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지금도 리버풀 FC.팬들이 경기장에서 함께 부르는 곡입니다.
결코 혼자 걷게 하지는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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