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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 어두운 Gothic Rock과 포스트 펑크

유럽

by 가쁜사 2024. 12. 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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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테마와 몽환적 허무주의를 노래했던 고딕 록과 포스트 펑크의 대표 곡들을 전해 드립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일종이며 Goth Rock이라고도 합니다. 영국의 펑크 록에서 시작되었고, 80년대 초반 글램 록의 영향으로 우울한 주제에 어둡지만 장엄하고도 강렬한 음악을 추구하는 '고딕 록'이라는 독립된 장르로 서게 되었습니다. 고딕 메탈과는 차이가 많은 장르입니다.
요즘 안팎으로 우울한 분위기가 대세입니다. 한시 바삐 털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Gothic Rock

 

Bela Lugosi’s Dead

고딕 록의 시작을 알린 전설같은 곡으로 1979년  Bauhaus가 불렀습니다.
뱀파이어의 상징인 Bela Lugosi를 모티브로 했고, 9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 동안 몽롱한 리듬과 '피터 머피'의 유령 같은 보컬이 이어집니다. 어둡고 서늘한 느낌의 음악, 이 곡 하나로 고딕 록의 분위기와 본질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곡이 없었다면 '고딕 록'이라는 장르도 없었을 거라는 평이 많습니다.

 

Spellbound

Siouxsie and the Banshees의 1981년 곡입니다.
Siouxsie Sioux의 독보적인 보컬과 박력 넘치고 강렬한 드럼 패턴이 매력 포인트인 이 곡은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는' 마법 같은 느낌을 표현합니다.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어딘가 불안정한 분위기를 자아 내며 Siouxsie의 보컬과 '스티브 세버린'의 베이스가 맞물리면서 곡의 스릴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Cities in Dust

뉴웨이브의 감각적인 멜로디와 Siouxsie 특유의 어두운 감성이 잘 결합된 곡으로,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춤추고 싶게 만드는 어쩌면 미친 거 같은 묘한 상태의 심리를 느끼게 합니다. 폼페이의 화산 폭발을 소재로 했다고 합니다.

 

Lullaby

The Cure의 1989년 곡으로 '스파이더맨이 나를 잡아먹으러 온다'는 가사로 유명합니다.
로버트 스미스의 속삭이는 듯한 보컬과 불안감을 자아내는 현악기 사운드가 곡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곡으로,  공포 영화의 사운드트랙처럼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매력이 있습니다. 불안을 다루는 곡 중에서 이만큼 매력적인 곡은 찾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Atmosphere

포스트 펑크의 대표 밴드 Joy Division 특유의 어둡고 절망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 1980년의 곡입니다.
슬픔의 정수를 담은 곡으로 '고요한 절망'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하루하루 세상살이에 지친 감정을 달래려 의자에 앉았을 때 추천하고 싶은 곡입니다.

 

Temple of Love

파괴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고딕 록의 명작입니다. Sisters of Mercy가 노래했고 1983년과 1992년 버전이 있는데, 1992년 버전에는 신비롭고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의 이스라엘 가수 'Ofra Haza'의 애절한 코러스가 추가돼 더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1992년 버전으로 전합니다.
영상은 엑스칼리버와 같은 신화와 전설의 시대를 다룬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대략 3세기경의 '고스'족이 살고 있었던 갈리아지역은 야만, 낭만, 혼돈, 자연과 신과 인간이 섞여 살았던 곳으로 인식되어 온 듯 합니다.

 

This Corrosion

Sisters of Mercy의 10분에 달하는 대서사시 같은 곡입니다. 합창단 같은 코러스와 중독성 강한 리프가 인상적입니다. 앤드루 엘드리치의 노래말에는 '썩어가는 세상'이라는 은유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하쟎게 느껴지는 사회는 언제 올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균형있는 권력의 배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은 전형적인 고딕 록의 '장엄함'을 보여주는 곡으로 뮤지컬처럼 스케일이 크고,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가 청자를 빨아들이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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