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의 가장 큰 별, 이탈리아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명곡들을 전합니다.
어려서부터 트럼펫 연주를 하며 가족을 부양한 적이 있으며, 음악학교 졸업 이후 순수음악을 열망한 자신의 의지와는 상반되게 돈이 되는 예술을 찾아 다녔습니다. 1946년부터 60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영화음악 400여편을 포함하여 아방가르드 음악에서 클래식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곡을 작곡했습니다.
영상의 도움 없이 영화 음악이 그 자체의 두 발로 스스로 서 있을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1988년 영화 '시네마 천국'의 엔딩 크레딧 곡입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키스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역사를 풀어낸 마지막 장면에 대단히 감동하여 사전 약속된 다른 스케쥴을 포기하고 이 영화 음악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언제 보아도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프랑스 감독 '롤랑 조페'의 1986년 영화 '미션' OST중 '가브리엘의 오보에'입니다.
음악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깊은 신앙심으로 만든 작품에 가사 붙이는 것을 꺼려한 엔니오 모리꼬네를 3년간 설득하여 사라 브라이트만은 가사를 붙여 '넬라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영상 후반부에서는 조수미가 부릅니다.
영혼을 흔드는 듯한 음악 '지상에서도 천국에서와 같이'입니다.
영화 속 추기경의 마지막 독백은 큰 여운으로 남습니다.
신부들은 죽고 저는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자는 나고, 산 자는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등의 스파게티 웨스턴 3부작,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Once upon a Time in America'와 같은 'Once upon a Time 시리즈'로 잘 알려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는 이탈리아 로마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뉴욕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오랜 기간 함께 작업했습니다. 그들은 평생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이였다고 합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400편이 넘는 영화음악중 8%정도가 스파게티 웨스턴 계열입니다.
석양의 무법자 주제곡입니다.
너무나 익숙한 황야의 무법자 주제곡입니다.
레오네 감독은 모리꼬네의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배우의 동선과 감정선을 거기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영상미와 음악의 싱크로율은 완벽했고,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시계태엽 오렌지'등으로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으로부터 문의 전화가 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모리꼬네의 팬들이 미국사람들은 귀도 없나라고 할 정도로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다가 음악인생 60년 만인 2016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 8' OST로 아카데미 최우수 오리지널 스코어 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 88세의 이 마에스트로는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탈리아어로 감격을 표현했습니다.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스토리에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세상에 찌들 대로 찌든 나쁜 주인공과 그를 뜯어 먹으려는 더 나쁜 놈들이 있습니다. 감독은 그런 이야기를 서부개척시대 당시 무법자들과 뉴욕 뒷골목 갱스터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1984년 발표된 레오네 감독의 유작 'Once upon a Time in America' OST중 'Deborah's Theme'입니다.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OST중 Finale입니다.
기차길이 만들어지면 총잡이들의 시대는 옛날 이야기로 남게 됩니다.
복수를 마치고 떠나는 하모니카맨에게 Jill이 말합니다.
언젠가 돌아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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