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이 많지만 티베트의 음악을 나름 소개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불교음악 위주의 명상 음악을 몇 곡 골랐습니다.
티베트 사람들은 나라 전체의 평균해발고도가 4,000미터 이상인 열악한 지형 탓에 예로부터 거칠고 강한 민족이었습니다.
당의 황제는 공주를 티베트 군주에게 시집보낼 만큼 눈치를 볼 때가 있었고, 국경 침입도 빈번해서 670년 무렵 신라와 당의 나당전쟁 당시, 토번 제국이 서쪽에서 당나라를 침공하여, 매소성전투 이후 보급선이 끊어진 당나라 대군이 한반도에서 철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민족이 평화지향성을 이제껏 지켜오는 것은 종교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인도, 네팔, 티베트 등지에서 사용했던 명상 도구로, 사람의 뇌파와 세포들을 이완시켜 명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나무 피리를 부는 티벳 출신의 세계적인 명상 음악가 '나왕 케촉'은 불교 수도자로 수행하던 중, 중국의 티벳 침공 이후 인도에서 망명 생활을 시작했으며 명상적인 분위기와 영적인 깊이를 강조한 연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장 자끄 아노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의 '티벳에서의 7년' OST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음악 평론가 김현준의 말처럼 명상음악은 연주하는 이나 듣는 이 모두에게 아주 긴 호흡을 요구하는데, 몇 초만 들은 다음 좋고 나쁨을 판단하고 다른 트랙으로 넘겨 대는 저에게는 이런 음악이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상의 약 3분대 쯤에 바람에 섞인 피리소리가 시작됩니다.
'라마 구르메'는 티베트 불교의 라마(스승)이자 뮤지션으로 프랑스의 음악가 Jean-Philippe Rykiel과 협력하여 전통적인 찬가와 현대적인 앰비언트 사운드를 결합한 독특한 음악을 창작해 왔습니다.
들을 때마다 숙연해지는 Offering Chant입니다.
아니 초잉 돌마는 티벳 출신의 비구니이자 음악가로, 맑고 고요한 목소리로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곡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기원하고 자비를 노래하여 전 세계인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는 '융첸 라모'가 부릅니다.
Happiness is 입니다.
'옴 마니 반메 훔'은 티베트 불교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만트라(염불, 주문, 단순한 소리의 연속)이며, 평신도와 승려 모두가 일상적으로 암송하는 대중적인 소리입니다.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mani는 소원을 이루는 보석, padme는 연꽃을 Om과 hum은 신성한 소리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감탄사라고 합니다. 이 만트라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불교 경전은 이 만트라를 해방의 수단으로 암송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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