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에서 두 집 살림을 했던 한국인 아버지를 평생 원망했고, 아버지 사후 8년이 지나 화해한 일본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호테이 토모야스의 곡을 전해드립니다.
영화 "킬 빌"에 삽입된 곡입니다. 우리나라 예능프로에도 자주 나오는 익숙한 곡입니다.
이곡은 일본 야쿠샤들의 전쟁을 다룬 '신 의리없는 전쟁'의 OST로 호테이 토모야스가 만들었습니다.
곡을 의뢰받은 호테이는 아이디어를 얻고자 감독에게 영화의 특징적인 장면을 요구하였고, 배우 "토요카와 에츠시"가 오사카 도톤보리 뒷골목을 천천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담긴 영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토요카와가 걷는 템포에 맞춰서 느리고, 무거운 뭔가를 짊어진 묵직한 비트를 떠올렸으며, 그러다가 뭔가를 깨고 나가는 듯한 기타음을 넣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참신한 음악을 들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킬 빌에 삽입되었다고 합니다.
호테이는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계 혼혈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에는 유복했었으나 무역을 하던 아버지가 사업을 실패한 후 본의 아니게 일본 가정을 버리다시피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사업빚까지 떠 안아 힘든 생활을 했으며, 이런 이유로 록그룹 BOØWY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 있을 때 당뇨 합병증으로 실명 직전이었던 아버지가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으나 호테이는 결사적으로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이후 자신이 출현한 영화 "사무라이 픽션"의 개봉과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으로 한국에 왔는데, 이 때 자신의 이복형제로부터 한국의 가족들도 아주 힘든 세월을 보냈었고, 아버지는 호테이를 자랑스러워 했으며 시력을 잃었던 1988년 당시 BOØWY의 마지막 공연이 열렸던 도쿄돔을 찾아갔었고 몇 년전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목 놓아 울었다고 합니다.
호테이는 일본의 송골매라고 할만한 인기 록그룹 BOØWY의 창립멤버였습니다.
1985년 발표한 곡입니다.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일본 영화 "KT(Killing the Target)"의 OST 수록곡입니다.
호테이가 만든 곡중에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것이 많은데, 이 곡은 컴퓨터 게임 워크래프트 시즌 4의 오프닝 곡으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0년에 발표한 하드코어 테크노풍의 곡입니다.
1998년 영화 '사무라이 픽션'에서 빌런 캐릭터의 주역으로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모든 곡을 작곡했습니다.
호테이의 묵직한 기타연주가 멋지고 인상적인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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