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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ay)사미족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Ane Brun

유럽

by 가쁜사 2026. 7.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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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주로 활동중인 노르웨이 사미족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아네 브룬(Ane Brun)의 곡을 전합니다.

 

엘크와 순록 유목으로 유명한 사미족은 후기 청동기 시대쯤에 서부 시베리아에서 대서양 해안가로 대거 서진했다고 합니다. 혹독한 자연과의 공존, 순록에 대한 영적 교감, 그리고 핍박을 이겨낸 끈기의 정서를 갖는 이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존중의 대상으로 여기며, 이러한 정신세계는 고유문화와 예술을 통해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미족 특유의 창법으로 요이크(Joik)가 있는데, 가사보다는 감정과 자연의 소리, 대상의 본질을 담아내는 즉흥적인 허밍과 창법으로 사람, 동물, 자연을 노래로 형상화하여 그 대상과 영적으로 교감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독특하고 떨리는 듯한 비브라토가 돋보이는 아네 브룬의 음악은 초기 어쿠스틱 포크에서 출발해 일렉트로닉, 90년대 트립합, 챔버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지속적으로 진화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팝 음악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하여 큰 호평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Big in Japan

독일 그룹 알파빌(Alphaville)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원곡의 신나는 신스팝 느낌을 완전히 지우고, 미니멀한 어쿠스틱 악기와 아네 브룬 특유의 스산하고 애절한 보컬로 재해석해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한 때 일본의 음반 시장 규모는 세계 2위로 컸었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 실패한 밴드들이 일본에서 대박을 치는 경우가 더러 있어, 본토에서는 좀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잘 나간다는 역설적인 슬픈 표현이 있다고 합니다.
노래 속 주인공들은 1970년대 후반 베를린 동물원역 주변을 맴돌던 마약 중독자 연인들입니다. 현실은 시궁창 같고 자신들은 패배자들이지만, 마약에 취해 환각에 빠져있을 때만큼은 자조적인 슬픈 표현으로 현실을 피하고자 합니다.
 
나 루저 아니야, 일본에선 엄청 잘 나간다고.

 

Do You Remember

It All Starts with One 앨범 수록곡으로, 아프리카풍의 웅장하고 리드미컬한 드럼 비트가 아네 브룬의 떨리는 보컬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그녀의 곡 중 가장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트랙입니다.

 

These Days

2011년 앨범 It All Starts with One의 대표곡입니다. 낮게 깔리는 미니멀한 타악기 리듬 위로 속삭이듯 읊조리는 보컬이 긴장감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Directions

2015년 앨범 When I'm Free에 수록된 곡입니다. 기존의 잔잔한 포크 사운드에서 벗어나 세련된 일렉트로닉 비트와 리드미컬한 팝 사운드를 과감하게 시도하여 역동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All My Tears

미국 싱어송라이터 줄리 밀러(Julie Miller)의 포크/가스펠 곡을 커버했습니다.
삶의 상처가 죽음 이후 영적 안식을 통해 치유된다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극도로 절제된 편곡과 경건한 목소리로 담아냈습니다.
 
내가 갈 때,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 아버지 품에 안길 것이니
...
모든 내 눈물 다 씻겨지네

 

Halo

비욘세(Beyoncé)의 메가 히트곡을 첼리스트 린네아 올손(Linnéa Olsson)과 함께 커버한 전설적인 버전입니다.
화려한 팝 사운드를 걷어내고 오직 첼로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소름 돋는 몰입감과 처연한 아름다움을 들려줍니다.

 

True Colors

신디 로퍼(Cyndi Lauper)의 명곡을 피아노와 그녀의 목소리로만 재해석한 곡입니다. 듣는 순간 마음이 차분해지며 위로를 건네는 아네 브룬 특유의 독보적인 '스파스(Sparse) 편곡'의 진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My Lover Will Go

2004년에 발매된 그녀의 두 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으로 덤덤하면서도 애절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며, 사랑 앞에서 지나치게 로맨틱해지는 자신을 자조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무 빨리 마음을 열어준 이후, 12일과 수많은 긴 밤들이 흘러갔어.

 

Don't Give Up

1986년 발표된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과 케이트 부시(Kate Bush)의 듀엣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입니다. 아네 브룬은 피터 가브리엘의 2011년 투어에 참여했으며, 동명의 앨범에서 오케스트라 편곡과 함께 케이트 부시의 파트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삶의 시련과 절망 속에서 좌절하는 이를 위로하고,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입니다.
 
친구들이 있으니 포기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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