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에 달하는 경력을 가진 노장이자 독보적인 커리어의 음악가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몇 곡을 전합니다.
존 윌리엄스는 단순히 음악을 만든 게 아니라, 우리의 집단 기억과 감정의 코드를 작곡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너무 크고 웅장해서 잊고 있다가도, 어느 날 불현듯 음악이 흐르면, 그 풍경과 감정이 한꺼번에 떠오르곤 하게 합니다.
1977년의 조지 루카스의 영화 '스카워즈'의 주제곡입니다.
금관악기 중심의 웅장한 오프닝으로 영웅 서사를 고전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곡입니다.
말러, 스트라빈스키, 홀스트 등의 영향을 받은 신화적 우주 음악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1975년 출세작 '죠스'의 주제곡입니다.
단 두 개의 음(반음계)으로 시작하는 반복 리듬으로 점점 빠르고 강해지는 패턴으로 공포감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기법으로 보이지 않는 공포를 음악으로 형상화한 곡입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OST입니다.
밝고 씩씩한 금관 선율, 모험과 고전 영웅담의 향수가 돋보이는 곡으로, Star Wars와 마찬가지로 에롤 플린 시대의 영웅 영화 음악 스타일 계승하였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OST입니다.
현악 위주의 차분한 전개로 과도하게 감정을 유도하지 않고 전쟁의 비극과 인간적 경건함을 묵직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특유의 절제된 슬픔과 존엄성이 돋보이며 Schindler’s List와 감정선이 연결되는 곡입니다.
스필버그의 1993년 작 '쥬라기 공원'의 주제곡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공포의 기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처음엔 조용히 시작해 점점 웅장하게 펼쳐지는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현대와 고대, 과학과 신화를 연결하는 낭만적 회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글로켄슈필(종소리)로 시작되는 마법 같은 도입부와 동화적인 신비감과 어두운 깊이가 특징적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주제곡입니다.
마법 세계의 고유한 정서를 만든 상징적 테마가 탁월하여, 이후 다른 작곡가들도 이 테마를 계속 변주히였습니다.
이차크 펄만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솔로가 중심이 되어, 유대인의 비극, 슬픔, 그리고 생존의 희망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곡입니다.
존 윌리엄스 음악 중에서도 가장 침묵과 눈물을 끌어내는 곡으로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이 주는 강렬한 정서가 인상적입니다.
비상하는 듯한 멜로디 라인과 강력한 금관 사운드로 슈퍼히어로의 정석을 표현한 곡입니다.
이후 낭만적 이상주의와 정의의 이미지를 아우르는 모든 히어로 영화 음악의 템플릿이 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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