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있는 밴드 중 하나이자, 아일랜드 음악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U2의 음악을 몇 곡 전합니다.
특히 이 밴드의 프론트 맨인 보노는 여러 가지 감동적인 퍼포먼스와 헌신적인 활동으로 아티스트를 넘어 행동하는 활동가로 수 차례에 걸쳐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난민 기아문제해결을 위한 Live Aid,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3세계 국가들의 부채 탕감을 위한 Jubilee 2000 캠페인,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연대를 촉구하는 One 캠페인 등등, 보노 한 사람의 영향력은 웬만한 국가원수를 넘어 서는 정도라고 합니다. 노래말의 대부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1987년에 발표된 명반 The Joshua Tree에 수록된 U2를 상징하는 곡입니다.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와 다니엘 라누아가 사운드를 실험적으로 쌓아 올렸고, 기타리스트인 '에지'는 '인피니트 기타'라는 독특한 이펙트를 사용했습니다.
곡의 미니멀한 구조 때문에 밴드 내에서도 회의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을 거둔 곡입니다.
나는 살 수가 없어요. 당신이 있거나 당신이 없어도
1972년 북아일랜드에서 일어난 '피의 일요일'을 다룬 곡입니다.
보컬리스트 '보노'는 처음에 정치적 오해를 살까 봐 공연에서 부르는 걸 걱정했지만, 대표적인 반전(反戰) 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곡은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생존자들의 그림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전시회의 제목이 'The Unforgettable Fire'였는데, 그 강렬한 이미지가 보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나 봅니다.
브라이언 이노가 프로듀싱을 맡아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사운드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신디사이저와 리버브가 강조된 기타 톤이 인상적입니다.
보노가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서 본 광경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곡입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거리 이름만으로도 사람의 종교, 계급, 정치적 성향을 알 수 있는가 봅니다.
그런 세상을 벗어나 모두가 하나 되는 곳을 꿈꾸며 이 곡을 썼다고 합니다.
녹음할 때 너무 복잡한 편곡 때문에 거의 폐기될 뻔한 곡이었는데, 다행히 프로듀서 다니엘 라누아가 수많은 테이크를 겹쳐서 완성했고, 그 결과 강렬한 기타 리프와 서서히 고조되는 구조의 걸작이 탄생했습니다.
난 독이 든 저 비를 피할 수 있는
안식처에 머물고 싶어
이름없는 이 거리에서
약물 중독의 위험을 다룬 노래로 라이브에서 가장 강렬한 곡중 하나입니다. 1985년에 개최된 에티오피아 난민의 기아문제해결을 위한 대규모 공연 라이브 에이드에서의 실황입니다.
7만 5천명이 모인 웸블리 스타디엄에서, 보노는 공연중 스테이지에서 뛰어내려 한 여자 관객과 춤을 추었고, 생생하게 전파된 이 장면은 U2를 슈퍼스타의 위치로 격상시켰습니다. 이 영상 6분 이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2의 곡 중에서도 가장 감성적인 스트링 편곡이 돋보이는 곡으로, 보노가 아내 알리 휴슨을 위해 쓴 러브송입니다.
프로듀서 지미 아이오빈이 오케스트라 편곡을 적극 활용하면서, 곡이 더욱 웅장해졌는데, 특히 마지막의 긴 연주 파트가 감정의 여운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서커스를 배경으로 한 슬픈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곡의 애절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노가 가장 힘든 시기에 나온 곡이라고 말한 노래입니다.
당시 U2는 해체 위기에 있었고, 밴드 멤버들 사이의 갈등이 극심했는데, 그러던 중 독일 베를린에서 잼을 하다가 기적처럼 멜로디가 떠올랐고, 그 곡이 'One'이 되었습니다.
화해와 통합의 노래입니다.
우린 하나지만, 서로 달라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아 왔지
...
우린 하나지만, 서로 달라도
서로 돌봐야 해, 서로를 돌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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