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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뮤직)발칸 반도의 세계적인 음악가, 고란 브레고비치

유럽

by 가쁜사 2025. 3.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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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출신이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살고 있는 발칸 반도의 음악가 Goran Bregović의 명곡을 전해 드립니다.

고란 브레고비치

 
한 때의 유럽 동구권 강자 유고슬라비아에서 분열한 세르비아계와 보스니아계 슬라브인(Bosniaks)들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 등 엄청난 비극을 낳았고, 아직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이 남긴 예술작품들에는 비현실적인 우울과 슬픔이 내재되어 있는 듯 합니다.
고란 브레고비치는 유고슬라비아의 인기 록 밴드 ' Bijelo Dugme'의 리더로 활동하다가, 이후 솔로 독립 후 발칸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하였습니다. 특히 영화 'Underground'의 감독 에밀 쿠스투리차 감독의 영화 음악을 주로 담당하며 독창적인 발칸 사운드를 확립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Time of the Gypsies

1989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에밀 쿠스트리차'감독의 영화 '집시의 시간' OST입니다.
이 영화는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돌아 다니는 집시의 인생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와 더불어, 집시의 언어인 롬어가 대사로 사용된 거의 유일한 영화라고 합니다. 염력에 의한 살인, 심령술로 병을 고치고, 아이를 낳을 때 공중에 뜨기같은 마술적 리얼리즘 요소가 영화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는, 굉장히 독특한 영화로 기억됩니다.

 

Kalashnikov

발칸 민속 음악과 록을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이 곡은 1995년의 에밀 쿠스트리차 영화 'Underground'에 삽입되었습니다.
'Bum bum bum bum!'로 반복되는 구호가 마치 전장 속 군중의 함성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전쟁과 혼돈 속에서도 살아남으려는 강렬한 생존 본능을 담은 듯 합니다. 발칸 집시 브라스의 대표곡으로 미친 듯이 춤추고 싶어지는 곡입니다.

 

Elo Hi

1994년 영화 ' La Reine Margot'에 삽입된 유대의 전통 성가 느낌이 강한 곡으로 신비롭고 장엄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이스라엘의 전설적인 가수 오프라 하자와 같이 부르는 곡입니다.

 

Prawy do lewego

폴란드 가수 '카야(Kayah)'와 협업한 밝고 유쾌한 발칸 댄스 음악입니다
노래 제목은 폴란드어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라는 뜻으로 술잔을 돌리며 춤추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Ederlezi

발칸 집시들의 봄 축제(‘Ederlezi’)를 기념하는 전통 노래로 영화 '집시의 시간'에 수록되었습니다.
애절하면서도 희망적인 분위기로 유고슬라비아의 감성을 가장 잘 담은 곡 중 하나로 평가되는 곡입니다.

 

Underground Tango

발칸 스타일의 우울하고도 강렬한 탱고 곡입니다.
탱고 특유의 열정과 비극적인 감성이 섞여 있는 영화 속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반영한 듯한 곡입니다.

 

Finale

Underground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곡으로 슬프지만 환상적인 분위기로 듣고 있으면 묘하게 가슴이 먹먹해지는 곡입니다.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는 느낌으로 전쟁으로 무너진 유고슬라비아의 슬픔과 희망이 동시에 담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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