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 우리나라 50대 분들에게 어쩌면 울컥할 수도 있는 감성으로 다가올 홍콩영화의 OST와 삽입곡 몇 곡을 추려 봅니다. 어느 나라 사람들이건 각 세대별로 독특한 감성이 있는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50대 감성에는 촌스럽지만 낭만적이고 거칠지만 순수한 면들이 좀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웅본색2'의 주제곡 '분향미래일자'입니다. 장국영이 노래합니다. 노래 제목을 한국어로 바꾸면 '내일을 향하여'쯤 됩니다. 원어와 번역어의 느낌 차이가 많은 게, 원어에서는 뭔지 모를 촌스러움이 풍기는 거 같습니다.
오늘 일을 묻지 마오
그 이유를 알려고 하지마
나조차 그 이유를 모르니까
그 누가 이해할 수 있나
그 누가
인도네시아의 민요 ' 다융삼빤(Dayung Sampan)'이 원곡입니다. 중국어 가사를 입힌 곡을 대만가수 등려군이 1979년에 불렀고 1996년 같은 이름의 영화 '첨밀밀(달콤해요)'에 삽입되었습니다. 장만옥 배우는 저도 참 좋아해서 이 곡을 마음 깊이 두는 거 같습니다. 저와 친한 어느 귀여운 아줌마의 애청곡이기도 합니다.
1987년 만들어진 장국영, 왕조현 주연의 천녀유혼 주제곡 '노수인망망'입니다. 장국영의 음성입니다.
미국의 록밴드 터틀즈의 1967년 곡으로 30년 후인 1997년에 개봉된 같은 이름의 영화에 삽입되었습니다. 영화에 삽입된 버전은 대니 정이 부른 버전입니다.
영화의 원래 제목은 '춘광사설(春光乍洩)'이었으나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 '해티 투게더'란 제목으로 개봉되었습니다.
나와 당신 그리고 당신과 나
그들이 설사 주사위 놀음으로 결정했더라도 상관없어요
이렇게 됐어요
나를 위한 한 사람은 당신이예요
나는 당신을 위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 함께 행복해요
폴로네즈는 폴란드의 전통 춤곡과 이 춤곡에서 유래된 기악곡의 형태를 가리킵니다.
양조위, 장쯔이 주연의 영화 '2046'의 주제곡입니다.
'소오강호(1990)'에 처음 등장한 이래 '동방불패', '도협'을 포함하여 홍콩 무협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곡 '창해일성소'입니다.
동방불패의 주제곡 '경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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