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오빈슨의 애절한 명곡 'In Dreams'와 조덕배의 '꿈에'의 다양한 버전을 소개합니다.
로이 오빈슨이 1963년에 어느 날, 자다가 문득 떠오른 악상으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발표 당시에도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다가, 1986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블루 벨벳'에 삽입되면서 다시 널리 알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캔디 색깔의 광대 샌드맨은 매일 밤 내 방으로 몰래 들어와 내 발끝에서 마법 가루를 뿌리며 속삭여요
'잠들거라. 모든 게 잘 될 거야'
난 눈을 감고 신비의 밤으로 떠나요.
꿈꾸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난 조용히 기도를 드려요.
그리고 나선 잠이 들어 당신 꿈을 꾸죠
꿈속에서 나는 당신과 함께 걷고
당신과 얘기를 나눕니다.
꿈속에서 당신은 내 사람입니다.
꿈속에서, 꿈속에서, 우린 모든 시간을 함께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곡을 발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로이 오빈슨은 노래말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자신의 노래 'Oh, Pretty Woman'의 모델이기도 했던 아내의 오토바이 사고, 그리고 2년 뒤 가정에서의 화재로 두 아들을 잃는 개인적 비극이 닥쳤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꿈 속에서만 볼 수 밖에 없었고, 오랜 시간동안 은둔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크로스오버 소프라노중 한 사람인 노르웨이의 '시셀 쉬르세뵈'가 부릅니다. 1994년의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른 가수로 유명한 그녀 역시 로이 오빈슨처럼 굉장한 음역대를 가진 보컬리스트입니다. 인구가 500만 명인 노르웨이내에서 1,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가수라고 합니다.
2002년 영국에서 태어난 싱어송라이터 '엘리엇 제임스 레이'의 버전입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로이 오빈슨의 노래를 잘 부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일랜드계 호주인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레이스'의 버전입니다.
오디션 프로 우승자다운 넓은 음역과 부드러운 보컬의 소유자입니다.
싱어송라이터 조덕배가 1986년에 발표한 '꿈에'입니다.
다리를 저는 어느 중학생 소년이, 언젠가 스쳐가듯 보았던 아름다운 여인을 꿈에서 한번 본 뒤, 계속 보려고 눈을 감고 있지만, 결국 꿈에서 깨어 다음 꿈에서 다시 보기를 원한다는 사연입니다.
난 눈을 뜨면 사라지는 사람이여
나 눈 못 뜨고 그대를 또 보네
물거품처럼 깨져버린 내 꿈이여
오늘 밤에 그대여 와요
감성 짙은 신세대 가수 경서가 부르는 버전입니다.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꾸신 적이 있으신가요?
몽환적이기도 하며 따뜻하고 호소력 깊은 보컬과 깔끔히 털어내는 듯한 가벼운 보사노바 리듬이 잘 어울리는 소수빈의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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