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히피 문화의 대변인이자, 최고의 사이키텍릭 록 밴드 Jefferson Airplane의 음악을 전해 드립니다.
6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헤이트-애시베리 지역은 히피의 성지였습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1967년 그곳을 둘러보고 거기서 아주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 새로운 흐름은 부모 세대의 모든 가치를 부정하고, 화합과 공동체적 생활, 성의 자유와 의식의 해방을 외쳤던 히피문화였습니다. 사랑.평등.공생.자유가 충만한 이상사회 건설을 향하여 히피들은 헤어와 복장을 멋대로 했고, 프리섹스와 군집생활을 했습니다.
의식해방에는 마리화나와 LSD가 남용되었습니다. LSD를 저용량으로 복용하면 눈앞에 기하학적인 형상들이 펼쳐지고 타인과 자아와의 경계가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LSD를 복용한 음악가는 음악을 눈으로 보는 환각에 빠지게 됩니다. 당시 헤이트-애시베리 지역에는 1,500여개의 락 밴드가 있었고 그들은 굉장한 효과를 가진 이 약들을 애용했습니다. 그들의 몽환적인 음악은 약에 취해서 했다는 의미로 사이키델릭 록 또는 애시드 록이라 불렸습니다. 제퍼슨 에어플레인은 이런 샌프란시스코 사이키델릭 밴드중 단연 돋보이는 밴드였습니다.
흰 토끼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등장 인물입니다.
베트남전을 다룬 게임 '배틀필드 베트남'의 OST에 차용되기도 했습니다.
보컬리스트 그레이스 슬릭이 작곡한 곡으로 마지막 구절 "먹이를 줘, 먹이를 줘, 뇌에게 먹이를 줘."에 대한 그녀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모들이 여자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많은 동화들은 백마를 탄 왕자가 공주를 구하러 옵니다. 하지만 앨리스는 아닙니다. 앨리스는 아주 이상한 곳에서 홀로 방황하게 되지만, 그녀의 호기심 하나만을 믿고 따르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 이야기로부터 자신만의 목적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Feed your head"는 독서에 대한 은유이며, (food for thought=생각할거리 라는 표현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듯.) 동시에 환각제들이 정신에 유발하는 촉발 작용에 비유한 것이기도 합니다.
알약 하나는 너를 커지게 하고 알약 하나는 또 너를 작게 하지.
기계가 만든 가상세계인 매트릭스에서 현실세계로 넘어가기 위해서 따라가야 할 대상이라는 은유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흰 토끼를 따라가라.
같은 샌프란시스코 록 밴드 '그레이트 소사이어트'의 기타리스트 '다비 슬릭'이 작곡한 곡으로 당시 그의 시누이였던 그레이스 슬릭이 제퍼슨 에어플레인으로 이적하면서 White Rabbit과 함께 이 곡까지 몽땅 들고가 엉뚱한 곳에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히피문화의 모토는 '함께' 또는 '더불어'입니다. 이상적인 부분도 있지만 현실에서의 구현은 여전히 글쎄입니다. 이 곡은 사회혁명을 주장하는 곡으로 그들의 정치성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69년 앨범 'Volunteers'에 수록되었습니다.
1969년 우드스탁 록 훼스티발 공연에 참가했습니다.
Somebody to Love와 White Rabbit을 밴드에 안겨 준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그레이스 슬릭'은 이 때 30세 였습니다. 이후 그녀는 제퍼슨 스타쉽, 스타쉽에까지 계속 활동하다가 50세 나이에 은퇴하였고 아마추어 화가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제퍼슨 에어플레인은 밴드 이름을 '제퍼슨 스타쉽', '스타쉽' 등으로 바꾸며 더욱 대중적인 곡들을 발표했습니다.
제퍼슨 스타쉽 이름으로 발표한 1978년 곡입니다.
스타쉽이 1985년 발표한 경쾌한 비트의 명곡입니다.
2000년대 이후의 재평가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노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이유로 노랫말의 내용이 이 밴드가 부를 노래가 아니고, 밴드가 뮤지션이라는 나름의 진정성이라는 걸 잃은 채 너무 상업성에 도취되는 일종의 변절을 했다는 대중의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타쉽이 발표한 1987년 곡입니다. 영화 마네킹의 주제곡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영화 피끓는 청춘에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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