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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를 재발견한 수행자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북중미

by 가쁜사 2026. 2.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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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이단자이자 바흐 음악을 더욱 명료하고 지적이며 혁명적으로, 어떤 때는 누구보다도 다정하고 진지하게 재해석한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Glenn Gould의 연주를 전해 드립니다.

Glenn Gould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명으로, 특히 바흐 해석에 능통한 거장이었고,  유니크한 연주 스타일과 괴팍한 성격으로 평생 괴짜라는 칭호를 달고 살았던 연주자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기인이라고 평가할만큼 상식과 관례를 깨는 행동을 많이 하였습니다.

낡고 낮은 의자를 어디에고 가지고 다니며 연주한다거나, 한여름에도 코트와 장갑을 착용할 정도의 심한 세균 공포증, 연주 도중 본인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콧노래는 빼 놓을 수 없는 그만의 시그니처입니다.

글과 음악이론에도 능해 다양한 매체에 다작을 했고 정통하면서도 대단히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작가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건반을 통해 세상과 대화하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수행자' 같은 면모는 그를 오랫동안 대가의 반열에 머물게 합니다.

 

Goldberg Variations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바흐의 건반악기를 위한 변주곡(BMV 988)으로 아리아와 30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불면에 시달리는 귀족을 위해 썼고 대가를 받았다는 설이 있기도 합니다만, 바흐의 제자 골드베르크가 초연을 한 사실 때문에 통상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불립니다.

글렌 굴드는 1955년 콜롬비아 레코드를 통해서 데뷔했습니다.

23세의 젊은 굴드는 엄청난 속도와 정교함으로 이 곡을 연주하였고, 이 앨범으로 무명에 가까웠던 젊은 피아니스트는 단숨에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당시 뉴욕의 녹음실에 나타난 그의 모습입니다.

 

6월에 두터운 코트에 머플러를 두르고 베레모에 장갑을 끼고 나타난 그는 두 개의 물병과 5개의 약병과 아버지의 의자를 가지고 나타났다.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 굴드는 도취된 상태에서 입을 벌리고 노래를 불렀으며 몸을 앞뒤로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했다. 녹음실 직원들은 그의 흥얼거림이 녹음되지 않도록 최대한 애를 썼다.

 

한 번 녹음한 곡을 다시는 하지 않는다는 그만의 원칙을 깨고 1981년에 재녹음한 버전입니다.

50세라는 비교적 짧은 나이에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촬영된 영상으로 1955년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훨씬 느리고 사색적인 호흡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거장의 완숙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The Well-Tempered Clavier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제1권입니다.

건반 악기용 독주곡 모음집으로 굴드 특유의 끊어 치는 듯한 Staccato 타법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Concerto Italien BMV 971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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