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포크 음악의 개척자, 피트 시거
현대 포크 음악을 개척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피트 시거(Pete Seeger : 1919~2014)의 대표곡을 전해 드립니다.
현대 미국의 포크 음악을 개척한 시초 인물로서 알려진 민중음악의 대부분은 피트 시거의 영향을 받았다 할 수 있습니다.
아침이슬, 상록수, 친구 등을 만든 우리나라의 김민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0세를 넘긴 나이에도 환경 운동을 지속하는 등 계속 활동을 했으며, 가장 최근의 앨범은 2008년의 'At 89'입니다.
한국전쟁에 보병으로 참전했고, 그때 들었던 우리나라의 아리랑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 했습니다.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꽃들은 다 어디로 갔나' 이 곡은 코사크 민요에서 영감을 받아 1955년에 시거가 만든 반전 가요입니다.
꽃이 소녀들에게, 소녀들이 남자들에게, 남자들이 군대로, 군대가 무덤으로… 결국 꽃으로 다시 돌아오는 순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더 킹스턴 트리오(The Kingston Trio)가 부르면서 대중적으로 유명해졌고, 조앤 바에즈(Joan Baez), 마를렌 디트리히(Marlene Dietrich)의 버전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꽃들이 모두 다 어디로 갔나요? 소녀들이 모두 가져갔어요.
어린 소년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요? 모두들 남편을 가졌어요.
젊은이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요? 모두 다 군인이 되었어요.
군인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요? 모두 다 무덤으로 갔어요.
무덤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요? 꽃들로 모두 덮혀 있어요.
Turn! Turn! Turn!
가사 대부분을 전도서 3장 1~8절에서 가져온 곡으로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반전 운동과 히피 문화에서 많이 불렸고, 60~70년대 평화 운동의 대표적인 노래였습니다.
모든 것은 돌고 돌아요
계절이 바뀌듯이 돌고 돌고 돌아요
하늘 아래 모든 것은 때가 있습니다.
태어날 때가 있으면 죽어야 할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둬들일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면 살아날 때도 있고
웃다가도 울 때가 있습니다.
미국의 포크록 그룹 The Byrds는 이 곡을 록 스타일로 리메이크하여 크게 히트 시켰습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도 삽입되었습니다.
This Land is Your Land
원곡은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가 썼지만, 피트 시거가 널리 알린 곡입니다.
'이 땅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 민중음악의 상징같은 곡으로 브루스 스프링스틴도 라이브에서 곧잘 부르곤 합니다.
Goodnight Irene
원래 블루스 가수 리드벨리(Lead Belly)의 곡인데, 시거가 속했던 더 위버스(The Weavers)가 커버하면서 크게 히트한 곡입니다. 사랑과 이별에 관한 노래지만, 애절한 멜로디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곡입니다.
Waist Deep in the Big Muddy
베트남 전쟁을 비판한 1967년 곡입니다.
미국의 베트남 개입을 빗대어 강을 건너려다가 점점 더 깊이 빠지고 있다라는 내용입니다
Kissed Sweeter Than Wine
원래 우디 거스리의 곡을 바탕으로 시거와 더 위버스가 편곡한 곡으로 인생의 성장과 순환을 담고 있습니다.
If I had a Hammer
시거와 Lee Hays가 만든 한때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운동권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