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크로스오버, 바네사 메이
영국과 태국, 복수 국적의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 Vanessa Mae의 음악 몇 곡을 전해드립니다.
싱가포르에서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계 싱가포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한 후 영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는 아버지의 국적인 태국의 국가대표 알파인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5살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정통 클래식에도 상당한 수준의 음악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렉트릭 바이올린의 세계적인 선풍을 주도한 음악가입니다. 완벽한 아이를 요구했던 그녀 어머니의 가혹한 훈련에 대한 트라우마로 21세 이후는 서로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바흐(J.S. Bach)의 대표적인 오르간 곡을 바네사 메이가 록과 일렉트릭 바이올린 스타일로 편곡한 곡입니다.
원곡 자체가 장엄하고 웅장한 분위기가 특징인데, 바네사 메이 버전은 더 강렬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Storm
비발디의 사계(四季) 중 '여름(Summer)'을 바탕으로 한 곡입니다.
원곡의 스릴 넘치는 바이올린 솔로를 바네사 메이가 더욱 빠르고 강렬하게 편곡했습니다.
신디사이저와 드럼 비트를 추가해서 클래식과 록이 결합된 느낌이 강합니다.
Red Hot
바네사 메이의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곡 중 하나로, 원곡 없이 그녀가 만든 완전한 오리지널 트랙입니다.
빠른 템포와 강렬한 바이올린 연주가 특징으로 록적인 요소가 강하고, 그녀 특유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I Feel Love
7집 앨범 Storm에 수록된 테크노곡입니다.
도나 서머(Donna Summer)의 1977년 디스코 히트곡을 바이올린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재해석했습니다.
원곡이 가진 몽환적이고 신나는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바이올린 선율을 더했습니다.
Classical Gas
메이슨 윌리엄스(Mason Williams)가 1968년에 발표한 기타 연주곡을 바네사가 바이올린 버전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원곡은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이지만, 바네사는 바이올린로 빠르고 경쾌한 멜로디를 살려서 연주했습니다.
Contradanza
바네사 메이가 작곡한 곡으로, 클래식과 라틴 리듬이 결합된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1995년 곡입니다.
콘트라단자는 스페인어로 대조되는 춤(contradance)를 뜻하며, 고전적인 무곡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크로스오버 음악입니다. 바네사의 탁월한 음악적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쾌한 멜로디와 리드미컬한 편곡이 특징이며, 스페인과 남미 음악의 영향을 받은 듯한 분위기의 곡입니다.